그룹명/세상속 이야기

[스크랩] 슈베르트 / 바위 위의 목동

파르헤지아 2016. 3. 14. 15:24

슈베르트 / 바위 위의 목동

 

 


Der Hirt auf dem Felsen Op.129 D.965
슈베르트 바위 위의 목동
F.Schubert(1797-1828)
Elly Ameling, Soprano
 Schubert Lieder
Jorg Demus, Piano
Hans Deinzer, Clarinette
     
"바위 위의 목동"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작품 중에서 특이한 것으로 라이트적인 맛에 더욱 큰 연주효과가 노려지고 있어서 고도한 음성의 기교가 요구되는 작품이며, 반주도 피아노만이 아니고 클라이넷 또는 첼로도 사용되며, 음역은 넓고 선율적이며 오페라적인 화려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크라리넷 (Clarinet)의 오쁘리가토 (Obbrigato)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1828년 10월에 작곡되었으며, 슈베르트의 마지막 노래일 수도 있겠는데, 어쩌면 ''백조의 노래''의 ''우편비둘기''보다 조금 전에 만들었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가사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겨울나그네''의 작가인 뮐러 시의 일부와 셰지(Helmine von Chezy)의 시를 혼합시켜 사용하였습니다. 셰지는 프랑스의 언어학자를 남편으로 둔 작가인데, 당시 많은 문호들과 교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베버의 오페라 ''오이뤼안테''의 대본은 그녀의 작품입니다.
이 노래는 슈베르트의 작품 중에서도 특수한 것으로, 리트적인 맛에 더욱 큰 연주 효과를 노리고 있는데, 바로 고도의 음성적 기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주도 피아노만 사용된것이 아니라, 클라리넷 또는, 첼로도 사용하고 있다. 에피소드에 의하면, 이것은 슈베르트의 음악을 좋아하고 전부터 그에게 높은 성악적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곡을 의뢰해 오던 안나 밀더 하우프트만(Anna Milder Hauptmann)을 위해서 작곡되었으며, 슈베르트가 죽은 뒤에 그의 형에 의해서 그 악보가 그에게 보내졌다고 합니다. 곡은 아주 길고, 큰 전주에 이어서 셋잇단음을 타고 노래되는 처음의 Bb장조, 안단티노, 3/4박자의 부분은 아주 폭 넓은 반주로 선율은 느긋하다. 마지막은 알레그레토, 2/4박자로 변하고 오페라와 같이 화려한 노래로 곡을 마칩니다.
초연은 1830년 3월, 밀더 하우프트만이 리거에서 이루어졌다.
초판은 1830년 6월 1일, 빈의 T. 하슬링거 출판사에서 출판
Schubert Der Hirt Auf Dem Felsen D965 Elly Ameling Soprano
     
 
     
<가사의 의미>
높은 바위에 서서 깊은 골짜기를 보고 노래하면 아득히 어두운 계곡에서 소리는 울려온다. 멀리 아득한 연인을 그리며, 부르는 소리는 밑에서부터 되돌아 온다. 슬픔에 짓눌리고, 기쁨도 사라지고, 이 세상의 소망을 잃고, 나 홀로 외로이 이곳에 남는다. 이러한 노래는 숲에, 또한 밤에 그리움을 다해 울려 퍼지고 마음은 알 수 없는 힘으로 하늘에 날개 친다. 봄이 왔다. 기쁨의 봄이다. 자, 여행을 떠나자.
내용출처 : 슈베르트와 클레식의 세계
     
Der Hirt auf dem Felsen
Wenn auf dem hochsten Fels ich steh",
In"s tiefe Tal hernieder seh",
Und singe.
Fern aus dem tiefen dunkeln Tal
Schwingt sich empor der Widerhall
Der Klufte.
Je weiter meine Stimme dringt,
Je heller sie mir wieder klingt
Von unten.
Mein Liebchen wohnt so weit von mir,
Drum sehn" ich mich so heiß nach ihr
Hinuber.
In tiefem Gram verzehr ich mich,
Mir ist die Freude hin,
Auf Erden mir die Hoffnung wich,
Ich hier so einsam bin.
So sehnend klang im Wald das Lied,
So sehnend klang es durch die Nacht,
Die Herzen es zum Himmel zieht
Mit wunderbarer Macht.
Der Fruhling will kommen,
Der Fruhling, meine Freud",
Nun mach" ich mich fertig
Zum Wandern bereit.
 
나는 높은 언덕에 올라서서
깊은 계곡을 내려다보고
노래한다.
협곡으로부터의 메아리는
저 멀리 깊고 어두운 계곡에서부터
떠오른다.
나의 목소리가 더 멀리 퍼지면
저 아래로부터 더욱 명확하게
되돌아온다.
저 멀리서 나의 사랑은 머물어
나는 그 곳에서 더욱 열정적으로
그녀를 원한다.
나의 가슴깊이 들어있는 고뇌로
나의 기쁨은 끝나고
세상의 모든 희망은 나에게서 떠났다
나는 여기에서 너무나도 외롭구나
숲속의 노래는 너무나 동경하듯이 울리고
밤 동안 그것은 너무나 갈망하듯이 들린다
황홀한 힘에 의해
마음을 하늘로 이끈다.
봄이 왔다
봄. 나의 기쁨
이제 나는 여행을
준비를 할 것이다
     
Kathleen Battle, Soprano
제임스 레바인 : 피아노 / 칼 라이스터 : 클라리넷
Schubert Der Hirt Auf Dem Felsen D965 Kathleen Battle Soprano
     
이곡은 슈베르트의 생애 마지막 해인 1828년 10월에 소프라노,피아노,클라리넷을 위한 큰 규모의 아리아 형태로 작곡된 가곡이다. 당대의 드라마틱 소프라노로 이름 높았던 밀더-하우프트만이 5년 전부터 부탁했던 작품을 미루고 미루다 쓴곡이다. 연주시간이 11분에 달하는 작품으로 뮐러(겨울나그네 시인)의 시에 붙인 서정적인 전반부는 연인을 그리는 목동의 그리움과 슬픔을 극작가 세치의 시에 붙인 후반부는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만끽하는듯 한껏 즐겁고 경쾌한 표정이다 전반적으로 클라리넷이 목가적인 분위기를 북돋우며 소프라노의 맑은 음성이 어우러지는 곡이다.
     
Der Hirf auf dem Felsen 바위위의 목동
작곡가의 마지막 작품이라면 보통 자신들의 죽음을 예감한 비극적이나 종교적인 내용의 곡들이라고 생각되어 진다. 사실 모짜르트의 레퀴엠이나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등 많은 작곡가들의 마지막 곡들이 그러한것이 사실이다. 그럼 슈베르트의 마지막곡은 어떠할까? 보통 미완성 교향곡이나 백조의 노래등 비극적인 곡이 마지막이라고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의 마지막 곡은 바로 이 바위위의 목동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가 죽기 1달전에 완성한 이 곡은 죽음을 예감한 비극성과는 거리가 먼 그의 가곡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쾌한 곡이다.
이 곡은 다른 슈베르트의 가곡이 보통 4~5분 내외인데 비해 11분이 넘는 긴 연주시간과 일반적인 반주에 쓰이는 피아노 외에 클라리넷이 사용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부분을 독립시켜 별도의 가곡으로 만들어도 충분하다 싶은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곡이라기 보다는 거의 칸타타에 가까운 형식이라는 평도 있다.
가곡의 반주에 있어 피아노외에 다른 악기가 사용된 예는 훨씬 후에 후기 낭만파에 가서야 말러등에 의해 오케스트라 반주가 사용되기 까지는 거의 유례가 없다. 클라리넷은 여기서 단순한 오블리카토의 역할을 벗어나 처음 주제 선율을 이끌어내고 노래를 계속 받쳐주면서 소프라노와 거의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제목과 가사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 목가적인 분위기를 아주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슈베르트는 미완성 교향곡 2악장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클라리넷의 음색을 아주 적절히 사용한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곡은 첼로로 연주도 가능하다고 되있는데 실제 그렇게 연주되는 예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고, 내 생각으로도 클라리넷이 주는 목가적인 분위기를 첼로로 대신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 곡을 듣다보면 그의 클라리넷 협주곡이나 다른 클라리넷 곡이 없는 것이 아쉬워진다.(그러고 보니 다른 악기라도 슈베르트의 협주곡이 있다는 애기를 들어본 기억이 없는것 같다. 정말 없는건가?) 피아노의 반주는 마지막 부분에서 단 한번 잠깐 전면으로 나서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클라리넷과 소프라노의 뒤에서 조용히 받혀주는데 만족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분위기가 바뀌는 느낌같은 것을 충실히 전달해 주고 있다.
이 곡의 가사는 겨울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의 가사를 쓴 빌헬름 뮐러와 프랑스계 시인인 Helmina von Che''zy의 두 시를 한 곡으로 한 것이다. 가사의 내용은 한 목동이 산의 바위에서 노래 부르는 정경으로 시작이 된다. 높은 산에서 노래 부르며 그 목소리가 멀리서 메아리쳐 오는 것을 듣는다. 그러면서 저 멀리를 동경하는 마음이 들면서 그는 점차 외로운 마음이 들게 된다. 세상의 모든 희망이 멀어지고, 세상에서 홀로 버려져있다. 노래는 숲과 밤 속을 동경으로 채우며 퍼진다. 하지만 마침내 봄이 찾아오고 그의 마음도 즐거움으로 바뀌어 기쁨으로 노래 부르게 된다.
곡도 가사의 변화에 맞추어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피아노의 짧은 전주에 이어 클라리넷이 서서히 목가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하며 등장한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이 어울려 나가다 소프라노가 처음의 선율을 부르기 시작하고 클라리넷은 노래를 뒤이여 함께 엮어나간다. 그러다 목동의 마음이 슬픔으로 바뀌면서 곡은 서서히 단조로 조바꿈을 하고 반주도 변화를 주어 외로움과 막연한 동경을 전해준다. 클라리넷의 카덴짜풍의 연주에 이어 다시 장조로 바뀌면서 템포도 Andantino 3/4박자에서 Allegretto 2/4박자로 바뀌어 경쾌하고 즐겁게 마침내 봄이 온 기쁨을 노래하고, 거의 오페라 아리아나 협주곡의 끝을 연상케하는 기쁜 선율로 끝을 맺는다.
이 곡은 클라리넷 뿐만 아니라 소프라노만 보더라도 너무나 아름답고 부드러운 선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특히 야노비츠나 엘리 아멜링등 미성의 소프라노들의 연주가 유명한 편이다. 그 중에서 바바라 보니의 마치 보이소프라노를 연상시킬 만큼 깔끔하고 많은 목소리와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다.

출처 : 하사랑
글쓴이 : 하사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