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철학에서는 진리가 인간을 해방 시킨다고 보기 때문에 진리에 가치를 부여한다.
진리는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절대적인 자유 즉 解脫을 위한 도구의 기능을 갖는다.
그래서 인도철학은 철학적 지식이 구원의 기능을 갖기 때문에 종교적이다.
그러나 그 지식은 초월적인 것에 대한 인식이기 때문에, 경험세계에서 일어나는 지적인식이 아니다.
오히려 경험세계에서 일어나는 의식작용이 억제되었을 때 일어나는 초의식적 작용에 의해서
절대적 진리는 인식된다고 본다.
그래서 인도철학에서 철학한다는 것은 이처럼 서양철학에서 처럼 단순히 思索한다는 의미를 넘어 경험세계의
감성억제와 정신통일의 실천이 요구된다. 이러한 실천방법의 체계가 바로 요가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요가는 인도철학에 한정된 것만은 아니다.
인간이 신과의 신비적인 영적교류를 하거나 또는 현세의 고뇌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모든 종교의식에는
이러한 요가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Evans Wentz와 같은 종교학자는 요가를 종교 심리학적으로 볼 때, 요가는 인도에서 발생한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의 근간이 되고, 도교. 배화교, 유태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발달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넓은 의미로 이해할 때 요가는 모든 종교의식에 잠재된 심리적인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요가를 인도적인 풍토에서 발생한 인도 고유의 사상이라고 해도 그것을 무엇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요가의 실천행법 대부분이 인도 종교나 철학이 차용하고 있지만, 그 이론 또는 행법이 반드시
정형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바가와드기따에서는 철학, 윤리 ,종교 사상을 요가라는 이름으로 종합적인 해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요가를 단순한 의미의 명상적 실천이라고 규정할 수도 없다.
이렇게 요가는 포괄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에, Eliade는 일관된 인도사상에 대한 서술은 요가 사상을 논의하는 것으로
가능하며, 이것으로부터 시작하면 나머지의 사상은 불가피하게 논의되어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인도철학을 한다는 것은 절대적 자유인 진리와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며,
단순한 서양철학적 사유 방식에 근거한 철학의 사유로서 인도철학을 논하게 되는 순간 이미 많은 논리적 모순과
한계에 곧 부디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최소한 인도철학의 사상사적 흐름과 인도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고, 인도철학의 각 학파가 가진
독특한 철학적 사유체계 전체를 이해하고, 그 철학적 사유방식과 실천을 통한 자기철학함이 이루어질 때
진실로 다르샤나가 가능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인도철학은 그래서 단순하게 본다는 의미가 아니라 진리를 본다는 의미일 것이며,
진리를 보는 자만을 바로 解脫者(Moksa)라고 말할 수 있고 진정한 의미에서
이 해탈자만이 다르샤나가 가능하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불교는 인도철학의 사상사적 흐름에서 가장 인도철학다움이 꽃핀 철학이자 종교로서
말로서 말할 수 없는 진리를 깨달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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