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요가이야기

[스크랩] Out of sight out of mind

파르헤지아 2009. 6. 20. 09:52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가?"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예전에 읽은 최인호의 소설에 나왔던 잊혀지지 않는 문장이다.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그리고 마음이 멀어지면 몸은 더욱 멀어지길 원하는 것이 사람이다.

예전의 나 역시 이 말의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그렇지 않다는 주의였다.
진정 마음으로 가까웠던 사람에게 공간의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나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고통스럽게 받아들였고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지금은 나와 아주 멀어진 관계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진정으로 마음을 주었던 몇몇의 사람들을
늘 기억하는 것으로 사랑하고 있으며 그리움의 마음으로 그들의 행복을 기원한다.
이것이 바로 아직도 끝나지 않은 마음의 작용이 될 것이며,
그 마음의 작용으로 인해 내가 괴롭다던가 아프지 않을 수 있는것은
사랑으로 인해 사람은 절대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사랑하여서 상처받는 경우는 없다.
사랑하여 상처를 받았다면 그는 상대가 아닌 자신을 더 사랑했다는 사실을
자각하여야만 자신 속의 화(anger)를 다스려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내성격의 특이함이 홀로 사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요가의 수련은 이런 내게 매우 적합한 삶의 방식이며
육체적인 건강함과 마음의 지복감으로 나를 채우는 축복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예전부터 나는 늘 내가 잠들어서 꿈을 꾸는 자신의 몸을 자각하였으며
이 꿈에 대한 자각으로 내가 꿈 꾸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정상의 상태인지 아니면 비정상적인 어떤 현상인지 궁금하였었다.

내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찾기 위해 나는 인도철학을 공부하며
이미 오래전에 씌여진 인도철학 학파들의 경전에서 내가 꿈 꾸며 자각하는
또 다른 나는 바로 거친 육체의 차원이 아닌 나의 미세한 몸에 거하는 아트만의
본질적 모습과 가깝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지금 발달하는 과학의 모든 것은 이미 몇 천년전에 깨달은 자들이 즉각적으로
체험했던 사례를 현실적으로 밝히는 차원의 기술에 국한될 뿐이다.
그러므로 좋은 요가선생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수행을 게을리 하지
말것과 함께 학문적인 공부도 병행하여야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이 수행의 길과
그에 따르는 여러가지 병리학적 현상을 제대로 설명하여 줄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란 좀 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여러 사람에게 다양한 방식의 기술로 설명하기
위한 일이며 이 다양한 주파수의 코드를 잘 맞추는 사람이 진정한 요기라고 생각된다.
사람은 다들 자기만의 방식의 주파수대로 진동을 일으키며 살아가고 있는 생물체로서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진정한 의미는 그에게 내가 코드를 맞추기 위한
대량의 에너지가 소모되는 집중의 작업이다.
그러므로 많은 말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 있는 생명의 에너지 프라나를 극히 많이
소모시키는 일로서도 꼭 자제되어야 할 생명과 직결되는 소비작용의 하나이다.

수행을 하는 첫번째의 계율로 불필요한 말을 줄이는 것은 어떠할까?
그럴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와 상관없는 사람을 헐뜯고 비난하는 것에서 멀어질 수 있다.
이는 곧 요가수행자가 지켜야할 야마와 니야마에 연결되는 것이되며
그의 마음은 청정되어 비폭력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2006. 2. 14. 화요일 살로메의 생각







출처 : 아름다운요가카페
글쓴이 : 살로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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