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살로메의 명상노트

어두움 속에

파르헤지아 2009. 5. 26. 01:05

 

어두움 속에 홀로 누워있는 내 몸과 우주를 이어주는 호흡을 바라본다.

1시간 넘게 호흡을 바라보다 누군가의 전화에 깨어났다.

 

어떤 순간들이나,

어떤 사람들은 잊혀질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먼 시간이 지나 다시 이어지는 순간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은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생각과 생각이 우리를 이어주고 다시 만나게 한다.

그러기에 죽음이 아닌 이상 완전한 이별은 없다.

사랑해서 그리운 얼굴 하나 그릴 수 있다면 어두움도 외롭지 않다.

어두움 속에 한참을 있어도 불빛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시간이 지나도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게 살아야 한다.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되는

세상의 사람들의 관계가 그래서 나는 이상하다.

사랑은 관계만이 바뀔뿐 우리가 사랑했던 것은 영원히 가슴에 남는다.

 

때론 먼저 손을 내밀 수도 있어야 하고

때론 기다릴줄 도 알아야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