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살로메의 명상노트

그때는 이렇게

파르헤지아 2009. 3. 7. 00:47

그때는 이렇게 / 백선혜

 

그대 마음에 슬픔이 가득해서 눈물이 나거들랑

사랑하지 못해 홀로인 사람들이 가득한 거리에 가보세요. 

술에 취해 떠들어 대는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음에 중독되어 

담배연기 자욱한 그곳에 많은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에 가슴을 잃었다오.

 

슬픔은 아직 희망을 꿈꾸기에 드는 참 아름다운 감정이라오.

메마른 사람들이 뿜어내는 담배연기에 그들의 영혼이 먼저 죽었고,

그들의 질식한 영혼의 부패를 잊기위한 몸부림같은 담배 연기는 건조한 아픔이오.

아직 눈물이 있는 당신은 그래서 더욱 처연하게도 반짝이라는 것이라오.

 

그대 마음에 슬픔이 가득해서 눈물이 나는 날은

아직 당신 가슴의 살아 있는 영혼의 진동이 눈물이 되는 것이라오.

이제 그 진동의 음파를 감지한 또 다른 아름다운 영혼이 올 것이기에

그 영혼의 손길이 그대의 눈물을 닦아 그대의 가슴을 따스하게 안아줄 것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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