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마다 일어선다 / 백선혜
나는 날마다 넘어진다.
사람들의 편견에 걸려 넘어지고
세상의 편협함에 걸려 또 넘어진다.
넘어질 때마다 무릎에 생기는 생채기는
시간과 함께 아물어 굳어버린 흉터로 남았다.
무릎에 생긴 상처가 늘어날수록
손바닥에 굳은 살이 배길수록
나는 넘어지자마자 일어섰다.
넘어졌다고 울면서 그자리에 주저앉지 않고
나는 넘어진 그 자리에서 주먹 쥐고 일어나 달렸다.
나는 날마다 넘어지고
나는 날마다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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