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요가이야기

비열한 요가계를 거니는 요가강사로써 한 마디

파르헤지아 2008. 1. 27. 14:33
시간은 흐르고 아무도 흐르는 시간을 잡을 순 없다.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잊어간다.

그 잊어가는 것들 속에는 우리가 잊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사랑도 있고,

때로 가장 사랑하는 이를 죽음이란 이름으로 보내야 할 때도 있다.

우리가 아무리 몸무림쳐도 삶은 때로 우리의 희망을 저버리고 흘러간다.

가장 사랑하는 이는 배신이란 칼날을 등에 꽂으며 믿음을 가장한 미소로 우리를 기만한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나 건 지금으로부터 5년 전 한국요가협회에서 일할 때이다.

그는 지금의 협회장을 도와 30년이 넘게 요가협회를 집권했던 D협회의 회장에게서

요가협회가 분리될수 있도록 법률적 자문을 해왔던 사람이다.

그를 본 내 첫느낌은 어쩌면 이 사람이 도와준다면 진정 요가협회가 요가인의 수행단체로 거듭나는

 것이 가능해지겠다는 생각을 들게할 정도로 매우 똑똑한 사람이였다.

그리고 정말 많은 상처와 비방과 모략을 일삼던 요가협회를 눈물로써 박차고 나올때

나는 언제나 홀로 였으며 그런 나를 위해 손길을 내밀어 준 요가인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나는 그렇게 들꽃처럼 억세고 강하게 비열한 이 세상을 살아남는 법을 배웠으며 혼자라서 행복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에도 그는 요가인과는 다르게 선후배로써 인생의 여정에 조언을 해주며

각자의 바쁜 시간으로 인해 얼굴을 보지 못한지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작년에 미국을 가지 전에도 얼굴을 보지 못했기에 올해초 신년인사를 드리기 위해 전화를 했다가


뇌졸증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


그리고 쓰러진지 3주가 다 되어서야 목동에 있는 이대병원에 가서 그의 가족과 그의 얼굴을 보았다.


자신의 꿈을 위해 밤을 세워 일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린 그에게 이미 예상된 과정이였지만,


그는 너무나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 주위의 얘기를 듣지 않는 사람이였다.


중환자실에 산소호흡기에 의지하여 아무런 의식이 없는 그는 너무 착고 초라한 모습이였다.


그를 보면서 나 역시 마음 한켠이 정말 찡해져 왔다.

이렇게 될줄 알았다면 작년에 그의 얼굴을 꼭 보았을 것이다...

지금 내가 본 그의 작고 초라한 병든 모습을 마지막으로 기억하지는 않도록 말이다.


그리고 쓰러진지 3주가 다 되어서야 목동에 있는 이대병원에 가서 그의 가족과 그의 얼굴을 보았다.


자신의 꿈을 위해 밤을 세워 일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린 그에게 이미 예상된 과정이였지만,


그는 너무나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 주위의 얘기를 듣지 않는 사람이였다.


중환자실에 산소호흡기에 의지하여 아무런 의식이 없는 그는 너무 착고 초라한 모습이였다.


그를 보면서 나 역시 마음 한켠이 정말 찡해져 왔다.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인간이란 사실 앞에 절망스러웠다.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일들 중에 불필요할 일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그만 두고 고요해지길

그래서 그동안 미뤄두었던 당신이 해야할 일은 지금 바로 실행에 옮기길....

내일은 우리와 생각과 다르게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5년여의 시간이 지나고 한국요가협회는 다시 개혁이란 이름 하에 30년의 우정을 배신하고

각자의 이익과 욕망을 숨기고 개혁을 부르짖는 집단 이기주의에 빠진 요가협회 사람들은


모든 책임을 상대의 책임하에 돌리고 모양으로 분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혁의 대상들이 스스로를 개혁한다는 어불성설의 모습속에서 자조스러운 요가협회의 모습은


비단 요가협회만의 일이 아니라 한국이란 이 세상이란 모든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우리는 왜 수행을 하여야만 하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 오염되어질 때 자연은 정화력을 이용해 우리가 깨끗해지도록 먼저 고통을


주고 그 고통을 자각하지 못하는 이들은 생명을 앗아간다.


수행은 바로 내 목숨이 달린 일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신의 권리를 주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언제나 결과로써 잉태되어 지며,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을 심판한다.


하루 1시간 명상을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행위를 할때 그 결과를 알고 현명하게 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내가 하는 모든 행위는 기록되고 곧 내게 결과로 닥쳐오는 것이다.


어리석은 자, 남을 아프게 하는 자,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하는 것으로 이 세상은 스스로 자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요가를 하는 사람이여,


당신의 이기심이 이 세상을 서로 미워하게 했으며


당신의 비겁함은 이 세상을 강자가 약자를 무참히 짓밟게 했으며


그리고 당신의 비열함이 이 세상을 죄악으로 물들게 했다.


요가를 오래한 당신은 스스로 깨끗하다고 변명하지 말라.


썩어가는 생선은 이미 자신에게 나는 썩은 냄새를 맡을 수 없는 법이다...

내가 그동안 만났던 요가계의 선배들은 모두 썩은 생선처럼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했던 치졸한 모습이였다.




이제 새로이 수행을 하고 명상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는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정으로 옳은지를 양심으로 판단하고

자기 스스로를 거울로 삼아 갈수 있게 바른 생각으로 산다면 이 세상은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자신이 맑게 닦여진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명확하게 스스로를 바른 길로 인도할 따름이다.

세상의 오염에 물들지 않고 무쏘의 뿔처럼 홀로 가는 당신을 위해 나는



당신과 같은 이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며 언제나 때가 되면 우리가 되어 함께 할 그날을 기다린다..


때가 되면 모든 것은 스스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그 믿음으로 우리가 함께할 수 있도록 세상과 불의와 타협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