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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의 생각

파르헤지아 2009. 6. 18. 11:45

길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집을 떠나 길위에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집을 떠나 길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이 있는 자는 빈들녁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집을 떠나 길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2009년 6월 17일 오후 2시 11분

길위에 서서 힘을 찾고자 하는 친구가 보내온 문자메시지...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