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흔적을 따라 간 블로그에서 제주를 사랑하다가 죽은 사진작가 김영갑을 보았다.
순간 섬광처럼 꽂히는 알수 없는 전류의 감전처럼 나는 한순간에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나도 그처럼 맨처음 가보았던 제주가 그냥 좋았듯이 제주를 사랑한 그가 그냥 좋았다.
제주를 좋아하고 그곳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남긴 그가 그저 고맙다.
그로인해 제주는 더 특별한 섬이 된다.
그는 충남 부여출생이다.
30대 초부터 약 15년간을 제주 경치만을 담는 작가로 살다가 48세로 생을 마감했다.
5월 29일은 그의 기일이다.
생전의 그의 모습이 한장의 사진으로 남아있다.
루게릭병도 그의 사진에 대한 열정을 더 아름답게 승화시켰을뿐이다.
그의 유품들
그의 재산은 카메라와 낡은 자동차(르망레이서) 뿐이었다고 한다
밥은 굶을지라도 필름을 사야만 했던 그였다.
그의 작품은 파노라마식 촬영이 많았다.
모든 작품들이 제주에서 이루어졌고 오름사진이 주를 이루었다 한다.
표선 작은 초등학교(구 섬달국민학교)에 그의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장말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운동장도 없는 자그만한 학교이다.
그러나 제주를 사랑한 작가를 위한 제주도민의 배려가 느껴지지만
더 많은 사진들이 전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라 한다.
제주도 성산읍 삼달리에 위치한 갤러리 두모악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만든 갤러리로
지금은 그의 제자가 자리를 지키며 그의 뜻을 기리고 있다.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때가 되면 그의 숨결이 있는 그곳에 나는 가리라.
그리고 그의 영혼이 담긴 사진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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