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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여성 척추 수술환자 남성에 비해 2배 높아
파르헤지아
2006. 5. 25. 11:05
‘여성이기 때문에 척추가 고생한다?’
[쿠키 건강] -여성 척추 수술환자 남성에 비해 2배 높아
- 폐경 영향 받는 척추전방전위증, 남성의 3배
- 생활습관, 여성호르몬 변화가 주원인
감기만큼 흔하다는 병 요통. 그 중 수술로까지 이어지는 척추질환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많고, 그 이유가 허리를 굽히는 등의 생활습관과 ‘여성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남성이 모르는 여성만의 이유가 있는 셈이다.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www.nanoori.co.kr)은 2003년 3월부터 2006년 5월까지 퇴행성척추질환 수술 환자 573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전체의 67.2%를 차지해 남성(32.8%)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노화로 인해 관절과 근육이 약해져 척추뼈마디가 미끄러져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척추전방전위증은 남성(51명)보다 여성(142명)이 3배 가량 높아 남녀 성별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여성의 경우 평상시 생활습관과 함께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가 척추의 퇴행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에게 유독 심한 척추전방전위증이란?=퇴행성척추질환은 척추전방전위증 외에 척추관협착증, 척추불안정증, 척추후만증 등이 대표적이다.
척추뼈마디가 미끄러져 나오는 척추전방전위증은 주로 허리뼈 4번째 마디와 5번째 뼈마디가 앞쪽으로 미끄러져 4번째 마디에 있는 다리로 빠져나가는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다리 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방사통을 호소하게 된다.
걸음걸이도 자연스럽지 못해 마치 뒤뚱거리는 오리걸음을 연상할 수 있다. 실제로 허리가 앞쪽으로 쏠린 채 등을 뒤로 젖혀 걷는 노인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동작은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부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X-레이 검사만으로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과 유사해 MRI 검사를 통한 정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허리환자, 40대에 증가율 가장 높아=척추전방전위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외부충격형으로 교통사고 등 일시적인 강한 충격에 의해 뼈가 밀리거나 과거 성장기에 사고나 충격 등으로 인해 협부결손 및 척추분리증이 발생된 후 증상이 악화돼 일반적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노화에 의한 퇴행성질환형으로 40∼50대 폐경기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번 조사에서도 남자 환자수는 60대가 가장 많았지만 전 연령별로 보면 특별한 변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여성의 경우 40대에 가장 높은 환자수 증가율을 보이기 시작해 50대에는 남성보다 7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체 여성환자 중 60대는 36%를 차지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
그밖에 허리사용이 잦은 업무를 보는 직장인이나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하이힐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 여성들은 불안정척추형태로 인해 척추 뼈마디가 어긋날 수 있다.
여성들이 40∼50대 이후에 척추 관절 퇴행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이유는 폐경기 여성들의 호르몬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임 부원장은 “척추관절 속에는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어 척추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데 큰 역할을 하지만 이것은 폐경과 함께 사라져 여성의 척추관절 노화를 촉진시킨다”며 “허리를 굽혀서 가사일을 자주하는 여성들은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운동을 통해 폐경기에 찾아오는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Tip 1. 여성이 남성보다 척추질환이 많은 이유
⑴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다.
여성의 몸에서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체중의 36% 정도인 반면 남성은 44%를 차지해 여성의 근육량은 남성의 2/3 수준이다. 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발달을 촉진시키지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근육보다 지방질을 발달시킨다. 적절한 근육을 유지해야 척추가 지지를 받아 요통이나 디스크 발생을 예방할 수 있지만 여성은 상대적은 남성보다 근육이 적기 때문에 그만큼 척추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⑵임신 폐경 등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는다.
폐경기가 가까워지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는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칼슘이 급속도로 체내로 빠져나간다.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는 리락신(Relaxine)이라는 호르몬을 들 수 있다. 이 물질은 자궁이 점점 커지는 것을 몸이 저항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데 반대로 약해진 근육이나 인대가 허리에 통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만 부족한 게 아니라 근육도 덜 발달돼 있으며 근섬유 크기도 작다.
⑶가사일은 주로 허리를 굽혀서 하는 일이다.
청소 설거지 등은 장시간 고개와 허리를 굽히는 작업이다. 특히 척추는 근육과 관절의 균형적인 이완과 수축 작용이 필요하지만 다. 잘못되고 고정된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근육의 이완은 고사하고 오히려 척추가 경직되어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Tip 2. 중년 여성 척추 건강을 위한 가사 5계명
①조리대나 싱크대는 주부가 편안하게 섰을 때 배꼽보다 조금 아래에 위치하도록 높이를 조절하거나 발 받침대를 설치해 높이를 맞춘다.
②냉장고를 이용할 때는 자주 사용하는 음식물은 될 수 있는 대로 위쪽에 넣어두고 아래쪽 음식물을 꺼낼 때에도 주저앉아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
③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낼 때 역시 발 받침대를 설치해 한 쪽 다리를 그 위에 올려 놓고 세탁물을 꺼내면 허리가 펴진 상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④장롱이나 선반 위처럼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낼 때도 반드시 발판을 사용해서 꺼내도록 해 무심결에 발끝으로 간신히 서 있는 상태에서 두 손을 뻗어 척추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
⑤가족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사일을 하면서 허리를 굽히는 횟수를 최대한 줄여야 하지만 이것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가족들이 번갈아 가면서 주부의 일을 도와준다면 그만큼 중년 여성들의 허리는 편안해지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 폐경 영향 받는 척추전방전위증, 남성의 3배
- 생활습관, 여성호르몬 변화가 주원인
감기만큼 흔하다는 병 요통. 그 중 수술로까지 이어지는 척추질환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많고, 그 이유가 허리를 굽히는 등의 생활습관과 ‘여성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남성이 모르는 여성만의 이유가 있는 셈이다.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www.nanoori.co.kr)은 2003년 3월부터 2006년 5월까지 퇴행성척추질환 수술 환자 573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전체의 67.2%를 차지해 남성(32.8%)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노화로 인해 관절과 근육이 약해져 척추뼈마디가 미끄러져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척추전방전위증은 남성(51명)보다 여성(142명)이 3배 가량 높아 남녀 성별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여성의 경우 평상시 생활습관과 함께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가 척추의 퇴행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에게 유독 심한 척추전방전위증이란?=퇴행성척추질환은 척추전방전위증 외에 척추관협착증, 척추불안정증, 척추후만증 등이 대표적이다.
척추뼈마디가 미끄러져 나오는 척추전방전위증은 주로 허리뼈 4번째 마디와 5번째 뼈마디가 앞쪽으로 미끄러져 4번째 마디에 있는 다리로 빠져나가는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다리 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방사통을 호소하게 된다.
걸음걸이도 자연스럽지 못해 마치 뒤뚱거리는 오리걸음을 연상할 수 있다. 실제로 허리가 앞쪽으로 쏠린 채 등을 뒤로 젖혀 걷는 노인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동작은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부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X-레이 검사만으로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과 유사해 MRI 검사를 통한 정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허리환자, 40대에 증가율 가장 높아=척추전방전위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외부충격형으로 교통사고 등 일시적인 강한 충격에 의해 뼈가 밀리거나 과거 성장기에 사고나 충격 등으로 인해 협부결손 및 척추분리증이 발생된 후 증상이 악화돼 일반적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노화에 의한 퇴행성질환형으로 40∼50대 폐경기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번 조사에서도 남자 환자수는 60대가 가장 많았지만 전 연령별로 보면 특별한 변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여성의 경우 40대에 가장 높은 환자수 증가율을 보이기 시작해 50대에는 남성보다 7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체 여성환자 중 60대는 36%를 차지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
그밖에 허리사용이 잦은 업무를 보는 직장인이나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하이힐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 여성들은 불안정척추형태로 인해 척추 뼈마디가 어긋날 수 있다.
여성들이 40∼50대 이후에 척추 관절 퇴행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이유는 폐경기 여성들의 호르몬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임 부원장은 “척추관절 속에는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어 척추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데 큰 역할을 하지만 이것은 폐경과 함께 사라져 여성의 척추관절 노화를 촉진시킨다”며 “허리를 굽혀서 가사일을 자주하는 여성들은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운동을 통해 폐경기에 찾아오는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Tip 1. 여성이 남성보다 척추질환이 많은 이유
⑴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다.
여성의 몸에서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체중의 36% 정도인 반면 남성은 44%를 차지해 여성의 근육량은 남성의 2/3 수준이다. 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발달을 촉진시키지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근육보다 지방질을 발달시킨다. 적절한 근육을 유지해야 척추가 지지를 받아 요통이나 디스크 발생을 예방할 수 있지만 여성은 상대적은 남성보다 근육이 적기 때문에 그만큼 척추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⑵임신 폐경 등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는다.
폐경기가 가까워지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는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칼슘이 급속도로 체내로 빠져나간다.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는 리락신(Relaxine)이라는 호르몬을 들 수 있다. 이 물질은 자궁이 점점 커지는 것을 몸이 저항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데 반대로 약해진 근육이나 인대가 허리에 통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만 부족한 게 아니라 근육도 덜 발달돼 있으며 근섬유 크기도 작다.
⑶가사일은 주로 허리를 굽혀서 하는 일이다.
청소 설거지 등은 장시간 고개와 허리를 굽히는 작업이다. 특히 척추는 근육과 관절의 균형적인 이완과 수축 작용이 필요하지만 다. 잘못되고 고정된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근육의 이완은 고사하고 오히려 척추가 경직되어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Tip 2. 중년 여성 척추 건강을 위한 가사 5계명
①조리대나 싱크대는 주부가 편안하게 섰을 때 배꼽보다 조금 아래에 위치하도록 높이를 조절하거나 발 받침대를 설치해 높이를 맞춘다.
②냉장고를 이용할 때는 자주 사용하는 음식물은 될 수 있는 대로 위쪽에 넣어두고 아래쪽 음식물을 꺼낼 때에도 주저앉아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
③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낼 때 역시 발 받침대를 설치해 한 쪽 다리를 그 위에 올려 놓고 세탁물을 꺼내면 허리가 펴진 상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④장롱이나 선반 위처럼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낼 때도 반드시 발판을 사용해서 꺼내도록 해 무심결에 발끝으로 간신히 서 있는 상태에서 두 손을 뻗어 척추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
⑤가족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사일을 하면서 허리를 굽히는 횟수를 최대한 줄여야 하지만 이것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가족들이 번갈아 가면서 주부의 일을 도와준다면 그만큼 중년 여성들의 허리는 편안해지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