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헤지아 2006. 5. 3. 15:43
 
너에게로 가는 손  - 신현림
    
나날은
떠나는 새처럼 떠나지 못하고
흐르는 물처럼 흐르지 않고
거친 파도처럼 고동치지 않았다
아무 위안도 없고
아무도 없고
아무 소리도 없는 슬픔에 갇혀
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너와 함께 하는 희망이
수레바퀴처럼 구르지 않아도
먼 마을의 개가 짖듯이
백일홍이 울부짖듯이
나의 손은 너에게로 간다

bgm/Love of My Life/Qu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