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헤지아 2006. 4. 13. 12:08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아크릴 물감과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꽃비가 어깨 위로 떨어진다.
나무를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 덕분에 꽃비가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섰다.
이런 호사스러움은 봄이 아니고는 느낄 수 없다.

바람이 통과하라고 나무들은 적당한 간격을 두고 숨을 쉰다.

작고 하얀 새가 숲을 향해 바람 따라 들어간다.
나도 새를 따라 봄이 잠시 머물다 지나가는 꽃 숲을 지나가려 한다.

연 분홍빛~~사이로 봄날은 간다. ^^*



★ 4월의 둘째 목요일에~~~



가끔 서둘러 집을 나서다 보면~~뭔가를 빠뜨리고 나온다.

그 중 핸드폰을 집에 두고 온 날은 괜 시리 마음이 불안하고 미안하다.

뭐~~대단한 용무가 있어 나를 찾는 이들의 연락이 많은 것도 아닌데~~·
주머니가 허전하고~~
꼭이나 중요한 연락이 있을 것 같아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그러다가도~~~ 일에 빠져 지내다 보면 핸드폰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퇴근 무렵 자리를 정리 하면서 핸드폰을 찾느라고 수선을 떤다. ^^*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마찬가지 인듯하다.

늘 함께 다니던 이가 곁에 없으면 허전하여 세상에 혼자 인듯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홀로서기에 익숙해지면 그도 다 욕심이었음을 알게 된다.


4월의 둘째 목요일~~ 혹~~! 나처럼 핸드폰을,
함께 다니던 그리움을 홀로 두고 나오시지는 않았나요~~!

눈 뜨고 바라 볼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운 4월은 잠시 혼자가 되어도 좋은 것.

찻잔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한 녹차 한잔 들고 벚꽃 나무 아래에 서면
꽃잎 한 장이 스르르 날아들어 당신의 찻잔에 배를 띄워 줄 겁니다.

오직 당신 한 사람만을 싣고 갈 여유의 배를~~·^^*

오늘도 행복한 날이 되시길....^^*






밖에 있는 이~~누구신가요~~!

가느다란 팔목이 바람에 시려 창을 두드리나~~~!
어린 대나무들이 바람 따라 창을 두드린다.
누구냐고 눈으로만 물어 볼 뿐 마음은 이미 관심이 없단다.

살다가 가는 일도 어처구니없이 혼자만 애 태우며 살다 가는 듯하다.






휴식~~~

눈을 감고 영혼마저도 쉬게 하고 싶어 아로마 향을 더운 물에 풀어 불을 댕겼다.

서서히 제 몸을 달궈 숨을 내 쉴 때마다 은은한 향이 가슴으로 스민다.

마음에 바람이 들고 싶어 하면 할수록 육신은 허리에 돌을 단 듯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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