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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의 유래

파르헤지아 2006. 4. 12. 11:24
중국 차의 유래


중국인들은 차의 역사가 중국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당나라 시대의 '육우'(陸羽)가 쓴 '다경(茶經:758년)'을 예로 들고 있는데, 이것이 차에 관한 세계 최초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 이전 춘추전국시대에 나타난 약물학 서적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을 또 다른 중국의 사료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신농(神農)이란 인물이 과연 중국인인가에 대한 의문과 논란이 있다.
즉 중국차의 시원에 신농씨를 개입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왜냐하면 신농씨는 한민 민족의 상고사(上古史)인 '한단고기'에 기록되어 있는 인물로 나오고 있으며
, 여기에는 신농이 우리 민족의 왕(王)중의 한사람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중요한 것은 어느 민족이 차를 맨처음 시작했느냐가 아니다.
그 보다 차가 오늘의 중국인 일상에 어떤 의미를 갖고있으며 차를 통한 문화 전승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느냐가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차가 그 민족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와 있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과거와 지금 중국인들이 한국의 '차례(茶禮)'문화와 일본의 다도(茶道)문화에 비견되는 어떤 차문화 형식을 갖고 있느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차 형식은 '차회(茶會)'한다. 즉 그들은 차회(茶會)라는 형식으로 차를 만나고 자신들의 문화를 발전시켜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차회(茶會)의 형식은 절대 서민들의 차문화가 아니었다.
서민들은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는 일상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 그져 싸구려 우롱차를 푹 끓여 마시는 일상의 음료에 불과하다.
따라서 '차회'란 상류계급의 귀족들이 자신들의 삶을 즐기기 위한 취미생활의 하나로 차라는 다양한 기호식품을 개발하여 즐기는 형식이었다.

얼마전 본인이 직접 중국으로 들어가 전통찻집들을 둘러 보았을 때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희귀하고 가장 좋은 차들을 모두 모아져 있었다. 그리고 차를 대접하는 일류 미녀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님이 오면 그 미녀들은 써비스 차원의 팽주가 되어 차를 내주는 것이다.
그녀는 단순히 손님을 위해 봉사하는 여자이지 다도나 차례같은 법도가 존재하지 않았다.
즉 차와 미녀를 함께 즐기는 귀족들의 향락을 위한 문화적 방편이 차회이고 그 장소가 찻집이었다.

오늘날 중국이 실로 다양한 종류의 차를 개발해 놓고 있다.
이것들은 발효차를 중심으로한 차들인데, 차란 만드는 방법에 천차만별한 맛을 내는 신기한 영물인지라
귀족이나 상류사회의 인사들에게는 식도락을 위한 방편이 바로 차였다.
그런데 이런 동기가 바로 세계 차시장에서 중국이 큰소리를 칠 수 있는 양적으로 질적인 토대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상류사회의 귀족들의 구미에 맞는 차를 얻으려 했던 동기가 세계 가장 큰 생산국이 된 결과로 이어졌으니 세상은 참으로 묘하지 않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