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살로메의 명상노트
당신의 노래가 되고 싶어요
파르헤지아
2015. 6. 27. 18:39
당신의 노래가 되고 싶어요 / 백선혜
산 너머 작은 마을에
태양을 닮은 나만의 당신이 살고 있어요.
가슴 먹먹하게 그리운 사람이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요.
당신이 사는 마을은
내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이죠.
태양 아래 홀로 선 당신의 땀이
타버린 가문 땅을 적시고 있네요.
당신 몸에 흐르는 땀으로
내 몸을 적시고 싶어요.
당신의 수줍은 손길이
내 몸에 닿을 수 있도록
당신의 기타 선율이 되고 싶어요.
당신이 부르는 노래말이 되어
당신의 입술에 닿고 싶어요.
당신만이 연주할 수 있는 기타가 되어
당신의 노래가 될 수 있다면
지금 잠깐 외로움은 아무것도 아니죠.
가문 땅을 적신 당신의 땀방울이
바람이 불면 풍경처럼 내 가슴에 와 닿아요.
지금 나의 바램이 당신 가슴에 닿으면
나는 당신 기타줄 선율이 되어
당신의 노래가 되어 있겠죠.
2015년 6월 27일 토요일 중미산을 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