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살로메의 명상노트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 1월

파르헤지아 2010. 1. 30. 22:52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 1월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엔 이별이 무겁다.

홀로 남은 자도 떠났던 자도 모두가 무겁다.

아픈 그대 아픈 자리에 눈이 살며시 내렸다.

아직 잊지 못한 슬픔을 눈은 가만히 덮는다.

떠난 자도 남은 사람도 다들 눈으로 덮였다.

 

아픈 자리 딱지 떨어져 상처 아물고 나아도,

다시 그때 아픈 마음이 도져 아픈게 상처야.

눈은 남은 아픈 사람을 위해 붕대가 되었어.

눈은 떠난 슬픈 사람을 위해 친구가 되었어.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엔 떠나지 말아요.

 

 

 

인디언들이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이라고 하는 1월이 가고 있습니다.

하얗게 내린 눈들로 인해 더욱 마음은 깊어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인디언로드 음반을 검색하다가 주인장이 사라진 카페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회원은 35명 2007년 가을을 마지막으로 카페지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웬지 모르게 그곳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카페에서 이 Solitude에 대한 곡들을 퍼왔습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그 카페를  서성이게 될 겁니다.

한 사람의 흔적을 더듬어가다 보면 그 사람에 대한 일부지만 전체의 한 부분이

가슴 깊이 인식되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는 그런 것들이 나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을 찾아 인터넷의 다른 사람들의 세상을 기웃거리는 건지도 모릅니다.

이것도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이 더 깊이 마음으로 다가서는 이유겠지요.

 

겨울이 아무리 차가워도 얼음장보다 더 차가운 손을 잡아주던 손이 생각나는 사람이라면

그에게 마음 깊이 머무는 달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잊혀질 수 없게 되겠지요.

사실 모든 것들의 끝과 시작은 항상 연결되어져 있으니,

보이는 것에 연연해할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고독 역시도 함께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소중한 혼자만의 시간이니까요.

 

나의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한 해의 한 달이 가는 걸 보면,

우리에게 시간은 속절도 없이 가버리는 그저 바람같은 것만 같습니다.

당신의 마음 깊이 머무는 달도 잘 채워지셨길 바라며..

아직은 낯선 2010년을 다시 한 번 써봅니다.

 

2010년 1월 30일 토요일

 

 

 
1. Solitude-0.9 / 고무밴드

2. Purple Solitude / 이지수

3. Solitude / The Rain

4. solitude, Sad story / 마르코

5. Morning Solitude / Jay Richards II

6. Solitude / T-Square

7. Sweet Solitude / 5th El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