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헤지아 2009. 12. 1. 22:18

세월 

 

날 새는지 모르게 아침이 왔듯이,

계절 바뀌는가 했더니 벌써 겨울.

벌고벗은 나무는 추운지 웅크려든다.

 

어찌하다보니 벌써 또 한해가 간다.

봄인가 했더니 겨울이 왔듯이

나는 또 이렇게 한 해를 살았고,

또 다른 한 해를 살아갈 것이다.

지금과는 다른 또 하나의 그림이 그려지고

이 그림이 완성된 그림으로 그려지든 아니든

나도 낙엽과 함께 언젠가는 살아질 것이다.

 

겨울과 함께 잠드는 많은 영혼들을 위로하며

 

2009년 12월  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