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명상과 수행

간화선이란 무엇인가?

파르헤지아 2009. 8. 19. 21:49

 

한 기연, 한 경계, 한 말씀, 한 구절에서 깨닫고자 하는 것은

생살을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고정된 틀을 만드는 것이다.

 

간화선은 부처님과 역대 조사께서 이르신 한 마디 말이나 순간적으로 보이신 짧은 행위 끝에

백억 가지 법문을 뛰어넘어 바로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법이다.

이것은 캄캄한 방에 불이 켜지면 한순간에 '확' 밝아지는 이치와도 같다.

간화선은 이와 같이 단박에 뛰어넘어 바로 여래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一超直入 如來地)이다.

 

간화선이란 다시 말하여 '話頭를 看하여 본래 성품자리를 바로 보는 선법'이다.

본래 성품을 보고 깨닫는 것이다. 이 본래 성품 자리는 모두가 지닌 自性이다.

이 성품을 본래 보고 깨닫는다고 해서 見性成佛이라 한다.

간화선은 석가모니 이래 인도와 중국을 거치면서 自性을 깨닫는 여러 가지 참선법 가운데

가장 발달된 수행법으로 자리잡았다.

간화선이 뛰어난 점은 마음의 당처를 바로 들어 보인 선사들의 갖가지 화두를 타파하여

그 자리에서 견성성불하기 때문이다.

화두란 말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진 말이다.

말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졌기에 근기가 뛰어난 사람은 화두를 받자마자 단박 그 자리에서 깨닫는다.

 

-간화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