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언제나 나의 편이였다...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혼자라는 공간 속에 섬처럼 떠있는 나의 삶을 바라보게 된다.
지금까지 나도 모르게 내가 원했던 모든 것들은 다 이루어졌다.
3월에 내리는 눈 속에 이미 봄은 터질듯이 충만하여 지금은 완전한 봄이다.
지금의 내 삶의 모습이 홀로여서 외로울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실은 지금의 내삶의 모습은 내가 이십대에 절실히 기원했던 모습이다.
홀로이기에 내가 사용하는 모든 것들은 내가 원하는 그자리에 늘 그대로이며
내가 원하는 시간에 잠 들고 먹고 생활하며,
내가 원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들 속에
나는 최상의 나의 삶을 살고 있다.
이런 내 모습을 알지 못하는 이들은 나를 보고
쓸쓸하거나, 슬프거나 라고 착각을 하곤 한다.
그러나 모든 것들은 일상의 편린들일뿐
진실로 하나의 그림은 아니다.
나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사랑을 했으며,
또 언제나 누군가의 깊은 사랑을 받으며
둘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보다 늘 행복하다.
그러기에 나는 언제나 슬프면 슬프다고 말할 수 있으며
외로우면 외롭다고 얘기할 수 있는 나의 벗들 속에서 충만하다.
그리고 나의 실제의 모습은 어린애같이 밝고 경쾌하며 즐겁다.
세상 사람들의 잣대 속에서는 불행할 수도 있겠으나,
나는 늘 최선을 다해 나의 삶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최선을 다해 사랑한다.
그 누구도, 그 어느 것도 지나고 나면 나에게는 그저 바람이 불었을 뿐,
그것이 깊이 있게 나의 인식에 각인되지 못한다.
점점 사람들의 삶이 궁금하지 않으며,
나에게는 사람들이나 이 세상이 길 가에 돌멩이처럼 그렇게 그냥 같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지 않으며,
그러기에 세상속에서 나는 언제나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족스럽다.
보이지 않는 사슬로 연결되어 인연으로 잠시 스치는 그 모든 것들이
그저 스스로 그러하게 평화롭다는 이 사실이 그저 경이롭다.
겨울의 나목속에 잉태된 이 아름다운 봄의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살아있다는 것 숨 술수 있다는 것이 가슴이 떨리게 신비롭다 !!!
2008년 3월 31일 아름다운 3월의 마지작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