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세상속 이야기

미국에서 유행하는 도네이션팔찌

파르헤지아 2006. 12. 28. 22:36

요즘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것이 있다.

바로 저 팔찌. 아주 간단하게 생긴 저 고무 팔찌는 고등학생, 대학생, 심지어 초등학생이나 노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좋아한다. 가짜 네임도 많이 나오고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비싸기도 하고 싸기도 하다.

 

저 팔찌는 그냥 유행으로 끝나는 팔찌가 아니라 도네이션을 의미하는 팔찌다.

어떤 모임이나 단체에 자원했는지에 따라 팔찌의 색깔도 다르다.

핑크색은 Cancer Organization (여성 암센터) 옅은 파란색은 Tsunami Relief (쓰나미 희생자 돕기), 초록색은 Army (군대), 빨간색은  City Support (지역 단체) 등을 의미한다.

그래서 하나에 평균 3달러씩 하는 저 고무 팔찌를 구입함으로서 계속해서 그 팔찌를 보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볼수 있고 그 사람들은 그 돈으로 불쌍한 사람들을 도울수 있는 제도인것이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시민단체에서 시작한 운동인것 같은데 전쟁,쓰나미,병마 와 싸우는 사람들에게 미국이 큰 힘이 되주는 한가지 방법이다. 그럼에 따라서 어떤 친구녀석들은 색깔별로 이것을 모으는것을 취미로 하는아이도 있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 내는법을 아는 친구녀석도 있고, 또 몽창 사서 친구들한테 선물해주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오늘 하나 구입했는데 학교 앞에서 팔던 저 옅은 파란색, 쓰나미 희생자들을 위한것이었다. (노란색은 친구한테 뺏은거고..ㅠㅡㅠ;;) 아침나절에 사서 하루종일 계속 끼고 있었는데 색깔도 이쁘고 편해서 좋고 또 계속해서 쳐다봄으로 자꾸 아픔을 겪고있을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친구들한테 내가 그들을 도왔노라고 자랑도 한다..ㅋㅋ 그럼 부러워한다..ㅋㅋ]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다 보니 팔찌 뿐만 아니라 모자, 티셔츠, 차 스티커 등으로도 나와서 다양하게 도울수 있게 & #46124;다. 좋은것은 남들 보기에도 좋은 그런 유행이 단지 돈을 낭비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이다. 이제 팔찌는 하나의 멋으로 자리를 잡았고 사람들은 팔찌에 주목한다.

 

오늘 아침 집을 나오기 전에 변기에 앉아서 쎄씨 잡지를 보고 나왔었는데 아주 이쁘게 차려입은 그녀들의 패션과 유행보다 나는 소박하고 의미있는 유행과 트랜드를 선호하겠다.

 

요즘 한국은 미국보다 더 사치가 심하다고 들었는데 미국 브랜드라면 눈에 불을키고 쫓아다니는 한심한 십대들이 많다고 뉴스를 통해서 들은적이 있다. 정작 미국은 이런 작은 유행을 젊은층 사이에서 크게 붐을 일으키고 있다. 누구 가슴에 어떤 브랜드 네임이 찍혀있는지 보다 누구 손목에 어떤 단체를 도왔는지가 더 큰 관심사가 되는 것.

 

진짜 미국을 따라올려면, 진짜 미국의 유행을 따라오려면 한국 돈많은 젊은이들은..아직 멀지 않았나 싶다